사계절출판사 사람들은 『킹과 잠자리』를 어떻게 읽었을까요?

🕶최쨈

『킹과 잠자리』에서 다루고 있는 동성애, 인종 차별, 가정 폭력 키워드는 어쩌면 대한민국에서는 조금 어색한 주제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차별과 혐오'라는 단어로 다시 쓴다면? 보려고 하면 볼 수 있는 것을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는 핑계로 외면하며 살았던 것 같다. 갈등과 폭력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다름'을 배척하는 태도에 반대할 힘을 주는 이야기다. 청소년 소설이라고 절대 만만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성인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 사사지기

숨겨졌기 때문에 안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숨겨진 이유에서 우리 사회의 본질을 유추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암울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책이 필요한 것 같아요.

🐾몬스터 『킹과 잠자리』는 인종 차별, 성소수자, 가정 폭력과 같이 우리 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무겁고 커다란 숙제들을 담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용기에 대한 이야기였다. 두려움을 마주하는 순간을 피하지 않는 것, 맞다고 혹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것,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일,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일, 그리고 스스로 하는 수많은 선택들. 이 책은 킹과 그의 가족, 친구들의 용기들로 가득 차 있다. 크고 작은 힘겨운 순간을 마주한 모두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책이다.

🙄 사사지기

정면돌파만이 살 길! 피하지 말자!

👀명징하게 직조한 J 사회적 혐오는 어디에든 닿아 있다. 그 상대가 누구든 사회가 들이대는 잣대에 딱 떨어지지 않는다면, 혐오는 일상이 되고 만다. 『킹과 잠자리』는 이런 혐오를 끊어 내고 온전한 연대를 이끌어 내는 청소년 소설이다. 강요하지도 추궁하지도 않으며 그저 한 사람을 이해하게 되는, 부러 용기를 내지 않아도 이것은 차별이라 말하게 만드는 조용한 힘을 가지고 있다. -누가 죄인인가!(죄인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