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할머니와 대화를 나누는 것 자체가 어떤 판타지가 되어 버린 요즘은 상상하고 꿈을 꿔야 느낄 수 있는 것이 너무 많다. 이 책 속의 푸른 빛, 밤의 공기, 사람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면 밀도 높은 현실의 시간을 조금은 가볍게 건너갈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용기와 안도감이 남았다.

🎱 북뉴스 담당자

할머니는 많아지는 시대에 할머니와 대화를 나누는 일이 적어지다니. 조금 슬픈 일. 키오스크 앞에서 시간을 보내는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 정도가 제가 최근에 경험한 낯선 노인과의 대화 같아요. 그 짧은 순간에도 정보 뿐만 아니라 옅어도 분명히 보이는 감정이 교환되는 경험을 했는데요. 도와드렸다는 생각도 없었는데, 도움을 받아 고맙다는 할머니의 말과 표정. “용기와 안도감”이라고 하셨는데, 그런 느낌인 듯합니다. 당당! 안 물어보셨다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