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판타지 소설로 분류되어 있다.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이야기라는 뜻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에게는 인생의 한 시절 홀연히 나타나 중요한 한 마디, 결정적인 도움, 한없는 사랑과 우정을 전해준 이들이 있을 것이다. 바로 이 책 속의 별 할머니처럼 말이다. 나는 어느새 자연스럽게 별 할머니 쪽에 서서 책을 읽는 나이가 되었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마음속 비밀이 많은 츠바메 같은 친구들에게 별 할머니 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만 그건 아마 내 욕심일 테고, 대신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선물할 책의 맨 앞 장에는 이렇게 적을 것이다. 이 책은 분명 판타지 소설이지만 이 안의 모든 것이 판타지는 아니야. 세상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많고 누구도 네 마음을 완벽하게 알아주지는 못할 테지만, 꿋꿋하게 한 걸음씩 내딛는다면 가끔은 믿기 어려운 일도 일어나고 네게 진심을 다해 다가오는 사람도 있을 거야. 이 판타지가 품은 진실이 너에게 닿을 수 있기를.

🎱북뉴스 담당자

판타지가 품은 진실이라는 말이 좋습니다. 직접 말하면 모르고, 돌려 말해야 겨우 알아 듣는 종류의 말도 있는 듯해요. 암호 걸린 문, 책은 열쇠라는 비유도 판타지일 테지만, 그것 또한 진실을 품은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