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작 소설이 주는 즐거움 중 하나는 독서 후에 할 수 있는 ‘독후 활동’(?)이 있다는 것이다. 책 속 문장이 준 몽글함이 배우의 연기로는 어떻게 전달되는지, 내가 상상하는 옥상의 모습을 감독은 어떻게 표현했는지, 별 할머니의 라벤더색 머리카락은 얼마나 라벤더색인지. 책이 던진 질문을 영화에서 확인하는 재미가 있는 풀코스 독서는 항상 즐겁다.

🎱 북뉴스 담당자

소설보다 나은 영화는 잘 없는 듯합니다. (물론, 만화보다 나은 영화보다는, 소설보다 나은 영화가 많은 건 사실.) 상상과 현실의 간격, 시점의 차이, 독서 시간과 러닝 타임의 차이 등 여러 요인이 있을 텐데 생각하면 사람도 마찬가지인 듯해요. 도서관에서만 보던 친구를 영화관에서 만날 때, 옷차림부터 표정과 목소리 톤 등 모든 게 달라 보이겠지요. 이제 거의 안 쓰는 말인데 TPO? 영화와 소설의 차이도 그런 듯합니다. 즐기기 나름.

안 물어보셨다고요?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