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출판사 사람들은 『우리는 마이너스 2야』를 어떻게 읽었을까요?

👀빛나는너

미주와 세아, 그리고 세정, 반 친구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울리고 쓸어내리게 했다. 하루아침에 교통사고로 죽고 난 뒤 유령으로 나타난 세아는 미주 앞에 오백 원을 갚으라고 나타난다. “죽어 보니까 그래.”라며 재잘재잘 떠들기도 하고 쌍둥이 동생 세정과의 만남도 주선한다. 그들에게 얼마나 많은 아픔과 고통이 따랐을까? 그 속에서 미주는 세정에게 “등짝 좀 빌려 줄래?” 하고 세정은 말없이 등을 내준다. 청소년과 지금을 살아가는 모두의 삶의 소중함을 절절히 느꼈다.

✍사사지기

결국 함께 살아간다는 게 중요한 것이겠지요. 그것도 잘 잊는 듯합니다.

✏️옥동자

숫자는 문자입니다. 그리고 척도는 언어입니다. 다시 말해, 척도란 숫자를 읽는 방법입니다. 이를테면 성적과 온도가 있습니다. 같은 알파벳도 언어마다 다르게 읽잖아요. 그 비슷한 겁니다. 여기 마이너스 2이라는 숫자가 있습니다. 사람 앞에 이 숫자를 붙일 때, 정확한 척도를 사용하길 바랍니다. 좋게 생각하라는 게 아닙니다. 쉽게 보라는 것도 아니고요. 성장은 무언가 새로 생기는 동시에 무언가 잃어 가는 과정입니다. 새로운 청소년문학. 안으로 자존하고 밖으로 존중하는 독자를 기다립니다.

✍사사지기

문자는 숫자입니다. 언어는 척도고요. 그러니까 언어는 문자를 읽는 방법입니다. ㅎㅎ 무엇을 읽었는가. 그것도 중요하지만 역시나 어떻게 읽느냐를 고민해야 하는 듯합니다.